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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G 첫 상용화, 세계최초 보다 세계최고 돼야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4.04 15:30:47

[프라임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가 5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당초 계획했던 5일보다 이틀 앞당긴 지난 3일 돌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1일 기업용 5G 서비스 상용화 성공에 이어 일반용 5G 서비스 상용화까지 달성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라는 타이틀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정부와 이통사, 제조사에 노력의 산물이자 통신강국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 미흡한 상태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자칫 그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깊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초기 5G는 여러 방면에서 부족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론적으로 5G 데이터 전송 속도는 LTE 대비 최대 20배가 빠르고 데이터 전송량 역시 100배 많아진다.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실제 목표 속도와 많게는 15배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뿐만 아니라 5G 기지국 등 인프라 구축이 다소 미흡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로 인해 5G 상용화 초기에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3일 노웅래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제공한 '통신 3사 4G 및 5G 기지국 설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5G 기지국 개수가 0개 지역은 다수 존재한다. 

또한, 5G에 대한 고객들의 가장 큰 기대감은 직접 실감형 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킬러콘텐츠의 부재로 상용화 초기 이용자들이 5G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된다.

제일 큰 문제는 5G 요금제다. 현재 대부분의 국민들은 5G 요금제 중 최저 요금제가 5만5000원인 것과 더불어 적은 데이터 제공양으로 인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무제한 요금제마저도 8만원 대 이상으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저하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요금제 구성에 대한 이통 3사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이통 3사는 5G 서비스를 위해 수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감행했고, 현재로서는 5G 투자비 회수 방법이 요금제 말고는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

요금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통 3사는 "LTE 대비 가격이 낮아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일부에서 요금부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5G 서비스가 안착되고 사업자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 중저가 요금제를 포함한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결과를 이뤄낸 현시점에서, 이제는 세계 최고 5G 국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모든 역량이 집중돼야 할 '골든타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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