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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금호아시아나 "시장 신뢰 회복 유일 대안"

재계 서열은 60위권 밖으로…5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04.15 14:26:53

[프라임경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지 한 달이 되기도 전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결국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15일 금호아시아나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는 금호산업으로, 전체 지분의 33.47%를 갖고 있다. 

아울러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매각 방안을 담은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각하는 것이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라 여겼다"며 "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 아시아나항공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으로 인해 금호아시아나는 향후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적법한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결정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이달 말부터 돌아오는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고,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 다른 계열사들도 자금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에 따라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의 총 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3조4400억원이며,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1조32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 영구 퇴진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5000억원의 자금수혈을 요구했지만, 채권단은 이튿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해당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한편, 그룹 전체 자산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금호아시아나는 25위 안팎이던 재계 서열이 60위권 밖으로 밀려나 중견기업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그동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춰왔다. 구체적으로 박 전 회장이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을 정점으로 금호고속이 금호산업의 지분 45.30%를 보유하고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3.47%를 보유한 수직계열화 구조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그룹에는 금호고속, 금호산업, 금호리조트 등만 남게 된다"며 "사실상 중견 그룹으로 축소되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본격화할 경우 △SK △한화 △애경그룹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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